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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키키 스미스 , < 메두사 > , 2003
bronze , 172.7cm × 50.8:30.5cm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처녀였던 메두사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동침한 결과는 참혹했다. 결혼을 염두에 둘 만큼 포세이돈을 사랑했던 아테나의 질투와 분노는 저주로 이어져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뱀들로 변했고, 메두사의 시선과 마주친 사람들은 모두 돌로 변했다. 훗날 메두사는 아테나와 공모한 페르세우스에 의해 거울 과도 같은 방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죽어야 했다. 키키 스미스의 인체를 본떠 주조한 등신대 입상 조각 〈메두사〉(2003)는 그리스 신화 속 메두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의 실물과 1:1 크기인 라이프 사이즈(Lifesize)의 청동으로 주조된 검은 신체와 풍성 하고 매혹적인 머리카락이 거세된 작가의 두상은 신화 속 메두사의 유혹적인 이미지도, 저주 받은 이후의 위협적이고 두려운 대상으로서의 이미지도 아니다. 타자의 시선과 욕망이 머무는 장소로서의 여성 신체나 그래서 아름다운 여성에 대해 남성이 느끼는 매혹과 두려움의 표현으로서의 메두사가 아닌 작가 자신의 성찰의 표현이자 여성 신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인간의 신체는 줄곧 의식(정신) 이상의 것으로, 우리가 생을 체험하는 일차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두 번 생각해요』, 대구미술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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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