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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기
이명미 , < 그리기 > , 1997
캔버스에 아크릴 , 181cm × 227cm

〈그리기〉(1997)는 이명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작가의 작업 전체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강렬한 색채, 화면 속 대담한 구도와 붓질의 조형적 특징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이용하여 그만의 표현주의적 작업을 완성한다. 화면에서 원근법이나 중력은 사라져있으며 "그리기"가 "drawing"으로 표기된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명미의 회화는 다분히 낙서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필치를 자랑하고 있다. 격자무늬를 암시한 그림 배경은 우리나라 엄숙주의 회화의 요소를 지닌다. 여기에 사람을 의인화한 견공이 방안을 소요(逍遙)하며 거닐고 있다. 화분 하나, 식기 하나 있는 공간에서 홀로 그림 그리는 고독한 화가 자신에 애상(哀傷)의 감정을 부여하기는커녕,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웃음기를 촉발시키는 작가만의 자기 겸손으로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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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