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소장품/아카이브
  2. 소장품
작품80-M
곽인식 , < 작품80-M > , 1980
종이에 채색 , 127cm × 376cm

곽인식은 물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물질성을 탐구해온 작가이다. 1960년대 초반부터 곽인식은 유리, 동, 철 등 재료 자체의 물질성이 드러나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후 1970년대 초부터 종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일본의 전통 종이인 화지(和紙)에 점을 찍는 채묵화 작업으로 나아갔다. 끝을 뭉툭하게 자른 붓을 사용해서 종이의 앞면에 연한 점을, 뒷면에 진한 점을 찍고 점들은 중첩되면서 깊이를 가지게 된다. 다시 말해 종이는 평면이면서 동시에 두께를 가진 표면이 된다. 종이와 물감이 만나 빛을 이루는 회화는 초월적인 느낌을 준다. “지필묵(紙筆墨)은 저에게 동양이 가지는 표현력과 신체의 리듬을 다시 발견할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저의 ‘표기’ 행위와 글자를 쓰는 것은 겉으로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저 자신의 신체, 정신의 리듬, 호흡을 향한 합체의 결정체라는 것에는 하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그것에 의해 제 자신이 자연임을 자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큰 희열입니다.” 라고 곽인식은 말했다. 그리고 종이 작업은 작가의 말년까지 지속되었다. 『소장품 100선』, 대구미술관, 2020

현재페이지의 내용과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사용편의성 만족도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수집연구팀 :TEL.053-430-7511)
최근업데이트
2024-04-12